경찰대, 인·적성검사 철저 대비...육사·해사는 1차시험에 집중해야

■ 경찰대·3군사관학교 입시 전략
공사는 수능 대신 수시로만 선발
역사·안보관 논술이 합격 가를듯

지난해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대와 사관학교 입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수대학교’군으로 분류되는 이들 대학은 학비를 국가가 전액 부담하고 졸업 후 안정적인 진로가 보장돼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복수 지원이 불가능해지고 학교별 입시전형도 변화가 생긴 만큼 사전에 자신에게 걸맞은 대학을 정하고 맞춤형 대비를 하라고 조언한다.

올해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예년과 다르게 1차 시험일정이 오는 7월29일로 같아졌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학교 간 복수 지원이 불가능해지면서 학교별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안정적인 진로에 대한 사회적 선호도가 높은데다 양성평등 의식 확대로 여성 지원자 역시 갈수록 증가해 실질적인 경쟁률은 예년보다 오히려 올라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경찰대는 1차 시험에서 수학 영역을 인문·자연 구분 없이 치르는 게 특징이다. 1차 시험의 출제범위는 교과 과정 전 분야로 국어(국어I·국어Ⅱ·화법과 작문·독서와 문법·문학), 수학(수학I·수학Ⅱ·미적분I·확률과 통계), 영어(수능범위·듣기평가 제외)에서 출제된다.

김병진 이투스입시평가연구소장은 “수능성적 반영 시에도 수학 가·나형 구분 없이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만큼 자연계 학생이 총점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2차 시험에서 인·적성검사를 면접 자료로 활용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육군사관학교는 ‘수시’ 대신 ‘우선선발’이라는 이름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지난해 정시선발에서만 활용했던 내신성적이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군적성우수 전형에도 도입된 게 특징이다. 특히 남자 지원자의 경우 1차 시험 선발 배수가 지난해 5배수에서 4배수로 축소돼 1차 시험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군사관학교는 2017학년도의 특별전형이 올해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으로 변경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원자격의 변화는 없지만 전형 내 선발 배점이 변경됐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 전형(수시) 선발의 1차 시험 비중이 높아지고 고교학교장추천 전형 2차 시험의 비중은 낮아졌다.

공군사관학교는 3군 사관학교 중 유일하게 ‘수시’로만 인원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수능성적 반영 없이 선발하는 점이 제일 큰 특징이다. 대신 역사·안보관 논술을 2차 시험에서 시행하는 만큼 논술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김 소장은 “공군사관학교는 내신 반영 비율이 전체 선발 배점의 약 38.5%로 두 사관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내신에 취약한 학생은 1차 시험에서 부여되는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필고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가산점 비중도 다른 두 사관학교에 비해 꽤 높아 고득점을 획득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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