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UPI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의 소속 정당인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내달 총선에 출마할 국회의원(하원) 입후보자 명단 450인을 공개했다.
르몽드 등 주요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앙마르슈는 577개 전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기로 하고 이날 오전 입후보자 명단을 공표했다.
마크롱 당선인은 프랑스 개혁과 성 평등을 위해 후보자의 절반을 비정치인과 여성으로 채울 것이라 밝혀왔다. 지난달 공개됐던 소수의 첫 후보 명단에도 농부, 회사원, 기자, 경찰관 등 정치 경험이 없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주축을 이뤘다.
하지만 당초 방침과는 달리 이날 전체 후보자 명단을 내놓지 못하면서 인선 작업에 난항이 빚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앙마르슈는 마크롱 당선인이 사회당에서 탈퇴해 만든 13개월차 신생 정당으로 현재 소속 국회의원은 아무도 없다. 이에 대해 앙마르슈는 이번 주 내로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당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마크롱 소속 정당에 입후보 지원서를 제출한 이들은 1만5,000명에 달한다.
현재 프랑스 하원은 사회당 중심의 중도좌파 연합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사회-공화당 후보가 완패하고 프랑스 양당체제가 무너지면서 의회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AFP통신은 “이번 후보군 인선과 총선이 프랑스 정치·경제 개혁을 추진 중인 마크롱 당선인의 첫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