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이임식에서 재임 기간 해놓은 일들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2개 정부에서 6년에 걸쳐 헌정 사상 최장 기간 보훈처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영광이고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박 처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2011년 2월 취임한 박 처장은 6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는 역대 보훈처장 가운데 최장 재임 기록이다.
박 처장은 “우리가 해놓은 많은 일들이 대한민국이 있는 한 유지되고 발전돼야 한다”며 “이로써 대한민국이 무궁한 발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보훈처 업무는 어떤 부처보다 중요한 일이고 국가유공자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며 “앞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처장은 “저도 끝나고 나가지만, 여러분들을 밖에서도 도울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마다 여러분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로, 국방부 정보본부장을 지낸 군인 출신인 박 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보훈처장이 돼 ‘나라사랑 교육’ 등으로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데 힘썼다.
한편 박 처장은보훈처가 주관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해달라는 5·18 단체들의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는 등 강한 보수 성향으로 재임 기간 잦은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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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