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모친 상습체납? “독립운동 주도하던 학교” 반전
신임 조국 민정수석 모친의 상습체납 의혹의 진상이 화제다.
11일 모 매체에서 웅동학원을 ‘사학 재벌’이라 보도했던 것과 달리 해당 학원은 1년 예산 78만원 밖에 안되는 단설 중학교에 과거 독립운동을 주도한 학교였다는 주장이 나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1인 미디어 아이엠피터에 따르면 조국 민정수석의 어머니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2017년 예산 총수입은 78만 9천 원 정도로 ‘사학 재벌’이라 불리기에는 턱 없이 모자란 액수다.
이 금액은 지난해 예산 440만원보다 무려 360만원 감소한 것으로, 아이엠피터는 “2017년 예산만 봐도 박정숙 이사장이 왜 2100만원을 체납할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웅동학원’은 1학년에 3개 학급으로 이뤄진 작은 단설 중학교(전교생 226명) 규모라 거대사학이라 칭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감이 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웅동학원’이 과거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한국전쟁에 참여한 사실도 드러났다.
과거 1908년 아일랜드인 심익순, 문세균, 배익하, 김창세 씨가 처음 설립한 웅동중학교는 1919년 웅동, 웅천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다.
이어 1950년 한국전쟁에서 교사 1명과 학생 46명이 학도병으로 나섰으며, 이 중 18명이 전사하기까지 했다.
이를 두고 해당 매체는 “사학법인을 만들어 재산을 증식한 사학 재벌과 달리 웅동학원은 민족교육을 중시하는 학교”라고 평했다.
지난 11일 조국 민정수석은 공식 사과와 함께 “선친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을 때 지방세가 체납된 것 같다”며 “학교 운영을 학교자에게 일임한 상태지만 체납액은 다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 공식 페이스북 관리자는 11일 조국 민정수석의 사과 기사를 게재하며 “글이나 읽어보고 얘기해라, 조국 본인도 이사였고 지금은 부인이 이사라는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 이라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