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얼굴 살이 먼저 빠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얼굴은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지방이 적으면서 지방분해효소가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변화가 더 뚜렷이 나타난다. 하지만 모두가 다 얼굴살부터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근육 사용도, 혈액순환 등에 따라 얼굴 살이 빠지는 속도나 효과가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다. 또 선천적으로 볼과 턱에 지방이 많다면 얼굴 살을 빼는데 좌절을 겪기 쉽다.
CU클린업피부과 청담점 오정준 원장은 “볼살, 턱살과 같은 국소적 부위의 살은 마사지를 통해 꾸준히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방법이 도움될 수 있다”며 “피부과에서는 개인의 증상이나 상태에 맞춰 여러 방식의 V라인을 위한 방법들을 선보여 효과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처진 피부로 인해 얼굴 윤곽이 두리뭉실하게 무너졌을 때에는 ‘울트라V리프트’를 시도해볼 수 있다. 가는 실 리프팅의 일종인 ‘울트라V리프트’는 처진 피부와 피하구조물을 당겨줘 날렵한 얼굴 라인을 만든다. 주입된 실은 피부 조직에 머물면서 추가적인 탄력을 부여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실 종류와 개수가 결정된다. 또한 사각턱이 발달하거나 좀더 라인을 정리하고 싶다면 턱 근육에 주사를 주입하는 ‘턱 보톡스’를 병행한다. 이와 더불어 얼굴 윤곽을 잡아주는 방법으로 ‘윤곽주사’와 ‘S-슬림주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트루스컬프’는 얼굴 지방과 함께 피부탄력이 처진 상태에 쓰인다. 45도의 고주파 열(RF)을 피부에 전달함으로써 지방을 줄이고 타이트닝과 리프팅을 주는 시술로, 특히 이중턱과 볼살이 많고 지방 때문에 늘어진 부위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초음파(HIFU) 장비로는 ‘울트라스킨’, ‘울쎄라’가 도움이 된다. 고강도 초음파를 피부 속 진피층과 근막층에 쏘아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고 피부탄력, 리프팅 효과를 줌으로써 갸름한 V라인 얼굴을 연출한다.
오정준 원장은 “이러한 시술법들은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따로 필요 없으며 피부에 이물질을 삽입하거나 절개를 하는 방식이 부담스러울 때 얼굴윤곽 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단독으로 시술하는 것보다는 복합적인 시술을 하면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부위의 살이 아무리 노력해도 잘 빠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나 콤플렉스에 시달리기 쉽다. 이런 상황이라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처방 받는 것이 시간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