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靑 구내식당서 3,000원짜리 오찬...격식없는 행보

임종석·윤영찬 등 동행…직원들과 소통 이어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위민2관 직원식당에서 기능직 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똑같은 식사를 하며 격식 없는 행보를 잇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오찬 시간에 맞춰 대통령 비서동인 ‘여민관’에 있는 직원식당에 가서 직접 식권함에 식권을 넣는 등 여느 직원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였다. 메뉴는 새우볶음밥과 메밀국수, 열무김치 등으로 가격은 직원들이 평소 먹는 3,000원이었다. 자리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식당에 들어가 먼저 전체 직원들과 인사를 주고받은 뒤 자리로 돌아와 전날 오찬 때와 같이 재킷을 벗고 식사를 시작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여민관에서 대통령이 직원과 오찬을 같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라는 얘기를 들은 공무원들이 처음에 믿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전달한 공무원은 처음에 ‘오늘 대통령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 참석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해당 공무원들이 약 30분간 믿지 못하고 되묻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윤 수석은 “그동안 대통령과 우리 청와대 직원 간 소통의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직원들이 감격스러워 하는 것을 보니 대통령이 공무원들을 초청해 점심을 같이한 것은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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