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자’서지석의 허망한 마음을 파고드는 오지은 "거침없네"

‘이름 없는 여자’ 오지은이 서지석의 마음을 거침없이 흔들기 시작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 15회분에서 김무열(서지석)은 첫사랑 여리를 닮은 데다 따뜻한 위로까지 해주는 윤설(오지은)에게 점점 흔들렸다. 무열의 허망한 마음을 제대로 파고드는 윤설로 인해, 무열과 해주(최윤소) 부부 사이엔 균열이 일었다.

/사진=kbs
윤설은 무열의 쌍둥이 가야와 마야(김지안)가 다니는 학교에 법률자문위원으로 신청을 해놨었고, 그녀의 판단은 옳았다. 쌍둥이 학교에서 마야가 친구를 때리는 일이 발생했고,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으로 무열과 대면했던 것. 무열은 여리라 생각했던 윤설이 변호사라는 것에 한 번, 그녀의 친절한 도움의 손길에 두 번 놀랐다.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당신이 나쁜 사람 같진 않다”며 다가오는 윤설 때문에 무열의 가슴엔 또다시 파동이 일었다.


무열은 자꾸 떠오르는 윤설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급기야 아내 해주가 잠든 사이, 휴대폰을 챙길 정신도 없이 그녀의 집 앞에 찾아갔다. 자신에게 흔들리는 그의 모습에 윤설은 미소 지었고, 해주는 밤중에 집을 나가고 거짓말까지 하는 등 평소와 다른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무열을 의심했다.

윤설은 우선 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마야를 만났다. 입을 다물어버린 마야를 설득하기 위해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는 비밀을 하나씩 말해보자”고 제안했고, 먼저 죽은 딸 봄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제야 마야는 친구가 아빠인 무열을 거지에서 왕자가 됐다며 놀려서 때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우연히 윤설과 마야의 대화를 듣게 된 무열. 자신을 두고 ‘남자 신데렐라’라며 수군거렸던 직원들도 모자라 자식의 친구들까지 ‘거지 왕자’라고 말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무엇보다 상처받았을 쌍둥이들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올리버 장(박준혁)의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모든 게 여리를 버려서 받은 벌이라고 자책했다. 이런 무열에게 윤설은 무대에 올라 “오늘 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노래하겠다”며 위로를 건넸다.

한편 술에 취한 무열을 집으로 데려다준 윤설은 비디오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해주에게 드러냈고, 해주는 충격을 받았다. 무열이 힘들어 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 마음의 빈틈을 파고들었고,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해주에게 드러내기 시작한 윤설. 그와 해주를 갈라놓으려는 그녀의 대담한 작전은 배신자 무열과 해주 부부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이름 없는 여자’. 월~금 저녁 7시 50분 KBS 2TV 방송.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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