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15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간 세계보건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의학 연수 프로그램인 ‘전통의학의 현대화 과정’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통의학의 현대화 과정’은 한의학연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무상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200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7년째 진행된다.
이번 연수에는 부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미얀마, 페루, 스리랑카,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정부부처, 국립보건의료기관, 의과대학 및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 전문가 17명이 참여했다.
한의학연은 한의학 이론, 정책, 교육, R&D 현황 및 한국의 산업 발전상과 문화 체험까지 관련 기술 및 경험을 포괄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1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약 2주간 전문가 강의를 통해 한의학 전반에 걸쳐 배우고, 관련 의료현장 및 산업현장도 둘러본다. 연수생들은 한의학연을 비롯해서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한의학과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이혜정 원장이 진행하는 ‘한의학 개론’ 강의에서는 한의학의 역사, 고려·조선시대의 의학, 동의보감, 사상의학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연수생들은 한의학의 역사와 기본원리, 특성 등을 이해하게 된다.
부산대 임병묵 교수가 진행하는 ‘한국의 보건의료제도 및 정책’ 강의는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및 보건정책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이를 통해 연수생들은 우리나라의 의료정책 결정과정과 보건의료 관련 현황을 살펴보게 된다.
강의와 함께 연수생들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실, 식약처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대한한의사협회 및 대한약침학회, 허준박물관,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과 약령시장, 대전 자생한방병원, 고려인삼창 등을 방문해 한의학의 역사 및 제도, 임상진료 현황, 한약재 유통 현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혜정 한의학연 원장은 “한의학연이 지난 16년간 추진해 온 개도국 대상 한의학 연수가 각국에서 큰 호응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개도국의 전통의학 정책 및 연구개발의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한의학 세계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