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전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의 변종이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합뉴스
세계를 대혼란에 빠트린 사상 최대의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세계 150개국에 수십만 건의 피해를 입한 ‘워너크라이’ (WannaCry) 랜섬웨어의 변종이 출현해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14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성 프로그램의 일종인 랜섬웨어 ‘워너크라이’는 영국의 병원 네트워크부터 독일의 국영 철도와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까지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과 기업체들의 컴퓨터가 마비돼 전 세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지난 13일 영국의 한 20대 청년이 우연히 랜섬웨어 확산을 중단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발견해 활성화한 후 확산 속도는 더뎌졌지만, 전문가들은 워너크라이의 ‘킬 스위치’가 없는 변종이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사이버 공격 이후 처음으로 돌아오는 월요일인 15일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이 업무에 복귀해 컴퓨터를 켜게 되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사이버사고대응 국장 출신 앤서니 페란테는 사이버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이 출근하는 월요일 오전에 일부 (공격) 활동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역시 여전히 130만대 이상의 컴퓨터 시스템이 워너크라이 감영에 취약한 상태라고 추산하며, 14일 기업체들에 이번 주 “아주 큰 규모”의 추가적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변종 혹은 신종 랜섬웨어로부터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즉시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라고 강조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