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FORUM|구직 중인가? 그렇다면 과거를 지워라

JOB HUNTING? ERASE YOUR PAST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이에 대한 편견은 실제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이 많은 전문직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는 건 아니다. 아래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자.


댄 라이언스는 베스트 셀러 ‘대혼란: 스타트업 거품 속의 불운(Disrupted: My Misadventure in the Start-Up Bubble)’의 저자이다.

신임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일부는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구직자들에겐 아주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구직자라면, 커리어 전문가 마크 세네델라 Marc Cenedella의 중요한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00년 이전의 경력은 이력서에 기재 하지 말라.”

세네델라는 고용 시장 상위 25% 구직자들을 위한 전문 취업 사이트 래더스 Ladders의 회장이자 창립자다. 그는 지난해 12월 뉴스레터에 앞서 언급한 취업 가이드를 게재했다가 900만 독자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세네델라(46)는 나이에 대한 편견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런 편견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걸 말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신의 이력서를 가장 먼저볼 사람은 대학을 막 졸업한 인사 부서의 신입사원들이다. 이들은 ‘1980년대에 신문사에서 일했던 사람이 어떻게 스냅챗 Snapchat을 이해하겠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이력서는 곧장 쓰레기통으로 가게 된다. 물론 그건 편향되고 공정치 못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이 첫 번째 관문이란 건 엄연한 현실이다. 이 관문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이력서에서 오래 전 경력을 삭제하면 누군가를 속이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력서에 모든 내용을 다 담을 필요는 없다. 세네델라는 “이력서는 일종의 광고이지 제품 매뉴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력서를 한 장으로 간추리는 건 누구에게나 유용한 일이다.

간결한 이력서 작성은 좋은 방안이다. 그러나 당신의 이력서가 두기 하우저 Doogie Howser *역주: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방영된 미국 드라마의 천재 소년 주인공의 심사를 통과해도(28년 전 미국 드라마를 언급해 필자 스스로 나이를 밝힌 꼴이 됐다), 여전히 면접이라는 관문은 남아 있다. 우여곡절 끝에 면접까지 간 수 많은 구직자들은 다음과 같은 고충을 토로하곤 한다. 채용 담당자들이 처음 30초 만에 면접자의 나이를 파악하고, 너무 늙었다고 생각되면 아예 배제해 버린다는 것이다.

세네델라는 나이에 대한 편견을 어느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를 극복할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당신의 적응력과 유연성을 강조하라. 협조적이며, 나이 어린 직원의 업무 지시나 피드백도 기꺼이 수용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신의 다양한 경력이 팀의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어필해야 한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구직 성공 사례를 연구한 세네델라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었다.

▶ 구체적일 것.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인 사례, 나이 어린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업무 지시를 받은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라.
▶ 열정적일 것. “당신보다 경험이 많지 않은 후보들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열정과 열의를 피력할 것이다. 당신도 그 같은 점을 똑같이 밝혀라.”
▶ 나이에 맞게 행동할 것. “당신은 결코 젊은 세대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할 수 없다. 대학생처럼 옷을 입거나, 밀레니얼 세대의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애쓰지 마라.”

세네델라는 나이에 대한 편견은 모든 업계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물론 앞으로는 이 같은 현실이 바뀔지도 모른다. 필자는 일단 그의 조언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방금 링크트인 Linkedin 프로필을 수정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DAN LY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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