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공포가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영화관, 병원, 버스정류장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한 버스정류장 안내판도 랜섬웨어에 당했다. 15일 오전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의 한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랜섬웨어 경고창이 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아산시가 상황파악에 나섰다.

인터넷진흥원과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버스 승객으로부터 ‘농협 앞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이상한 글귀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산담당자를 현장에 파견한 결과 단말기가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해 곧바로 인터넷 연결을 강제 종료시켰다.


시는 LCD 버스도착정보단말기(BIT) 1대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Ransom Wannacry)’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내에 보급된 다른 154개의 단말기는 감염되지 않았으며 메인 서버도 안전한 상태라 전했다.

인터넷진흥원도 BIT가 랜섬웨어에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에 따라 조사요원을 파견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윈도XP가 대부분인 BIT 단말기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해 윈도 보안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필요할 경우 단말기를 상위 버전으로 교체해 피해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 강조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