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의 한 관계자는 “학연·지연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정권 초가 되니 이런 분위기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 했다.
그동안 정권 초반 주요 금융기관 간부의 고향이 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 금융권의 전언이다. 포털사이트의 이력란에 경기도권이 고향이던 사람이 경북으로 바뀌는 경우다. 한 금융권의 관계자는 “고향이 서울인 줄 알았던 분이 ‘부모님은 전라도’라고 이야기해 놀란 적이 있다”고도 했다.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금융권에서 지역 안배를 요직 배치의 중요 요소로 삼는 것은 일정 정도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위기다. 다만 출세를 위해 고향을 바꾸는 철새 금융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초 당국을 비롯한 주요 인사에서 내외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