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부터 개장하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이 물놀이는 물론 레져활동부터 삶의 여유까지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사진제공=부산 해운대구
6월 1일 개장하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이 더욱 쾌적하고 재밌는 피서지로 변신한다.
16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올해 바뀌는 것은 피서객 수 집계 빅데이터 활용, 해양레포츠 체험 프로그램 운영, 야간개장 본격 실시, 관광안내소 리모델링, 해수욕장 편의시설 개선, 해변라디오 운영 등이다.
먼저 전국 처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피서객 수를 집계한다. 전국 해수욕장들이 해마다 피서객 ‘뻥튀기’ 논란을 빚고 있는데 구는 SK텔레콤과 함께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의 피서객 수 집계에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방식을 도입한다. SKT 가입자 중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켜놓은 피서객 수를 분석하고 다른 이동통신사 사용자나 휴대전화 미사용자 등의 가입률 등을 토대로 오차를 조정해 피서객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수욕장 주변 상주인구 수는 별도 보정 계산법을 통해 피서객 집계에서 걸러 낸다. 구 관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성별·연령·출신지역·요일별 피서객 수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어 해수욕장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올해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왼쪽 끝자락인 미포에서 팔레드시즈까지 300m 구간에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의 해양레포츠를 유료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야간 개장을 올해 본격화한다. 피서객들은 7월 25일~8월 8일 오후 9시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는 비수기에 운영하다보니 이용객이 적었으나 올해는 최성수기에 운영하는 만큼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안전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워터슬라이드도 시설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미포 쪽에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용요금이 비싸 이용객이 적었다. 올해는 팔레드시즈 앞쪽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이고 바다로 곧바로 빠지는 방식으로 바꿔 스릴 있게 즐길 수 있다. 이용요금도 1회당 3,000 원 정도로 낮춘다.
해운대해수욕장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한다. 지은 지 22년 된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외관을 바다와 어울리는 배 모양으로 바꿔 새로운 포토존으로 만들고 안내소 내부를 피서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개방형 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관광안내소 앞 낡은 샤워장과 탈의장을 깔끔한 현대식 시설로 교체하고 녹지대나 화장실 등에서 옷을 갈아입는 일이 없도록 무료 탈의장도 해운대 4개소, 송정에 2개소 설치한다. 지난 4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운영 중인 ‘보이는 라디오-해변 라디오’도 해수욕장 개장기간 운영일수와 횟수를 늘리고 피서객 참여코너를 많이 만들어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캡슐형 휴식공간도 설치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혼족’ 트렌드에 발맞춘 1인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앞 백사장에 ‘W’자 형태로 모두 15개동을 설치한다. 2평 남짓한 공간에 와이파이, 냉난방도 된다. 송정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한 쪽 면은 통유리로 제작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며, 연중계속 운영한다. 구는 캡슐형 휴식공간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송정의 이색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