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나스닥지수는 지구촌을 강타한 사이버공격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19포인트(0.01%) 하락한 20,979.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포인트(0.07%) 내린 2,400.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0포인트(0.33%) 오른 6,169.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건축자재 업체인 홈디포의 실적 호조에도 경제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수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이틀 연속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식품 제조업 덕분에 3년여 만에 최대치로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0%(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째 증가세이며 2014년 2월 이후 최대치다.
반면 지난 4월 미국의 주택 착공실적은 두 달째 감소하며 1분기의 강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2.6% 감소한 117만2,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6% 상승했다. 홈디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주당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39억달러를 나타냈다.
사무용품 판매업체인 스테이플스의 주가는 분기 순손실에 3.5% 하락했다. 스테이플스는 4월 말 마감된 분기에 8억1,500만달러(1.2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감원 계획을 발표한 포드의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반락해 전날과 변함없는 10.94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 상황의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