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유출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는 이스라엘이 전한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테러 음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이들 정보 가운데 일부는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에 기밀유지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로부터 입수한 테러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적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NYT는 러시아에 제공된 정보가 이란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론 더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사실 여부 확인을 거부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강력한 대(對)테러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원록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키슬랴크 대사 등을 백악관에서 만나 IS 주요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내용의 핵심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