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리며, 과거 미군이 주둔했던‘캠프 그리브스’라는 장소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극대화한 전시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분단의 현실을 오롯이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 전시는 강주리·김서량·허수영 등 신진작가들이 바라본 분단의 모습을 담은 기획전시와 캠프그리브스와 DMZ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상설전시로 이뤄져 있다.
기획전시관은 ‘역동적인 생명의 환타지’, ‘시간이 덧 입혀진 평화로운 자연의 풍경’, ‘시공간이 흔적을 촉각적으로 남기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을 주제로 꾸려지며, 상설전시관은 ‘서부전선의 시간’, ‘CAMP Greaves의 기억’, ‘다시 살아나는 캠프 그리브스’, ‘DMZ, 희망의 땅’이라는 네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또 JSA의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보관 중인 휴전협정 당시 국내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유물 등이 전시된다.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통해 1950년대 당시 주한미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캠프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박정 국회의원, 조재현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700여명이 참여해 개막을 축하했다.
남 지사는 “캠프 그리브스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다. 이제는 우리의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승화시켜야 할 때다. 문화가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