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치에미 못지않은 ‘걸크러쉬(여자가 봐도 반할만한 멋진 여성)’ 개그우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빠와 장남 위주로 돌아가는 기존 가족제도를 비튼 ‘가모장’을 내세워 기존 가부장제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린 김숙부터 인생을 맘껏 즐기며 살아가는 박나래, 뚱뚱함이 더 이상 약점이 아닌 차별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이국주까지. 이들은 외모와 몸매가 예쁜 여성만이 매력적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성의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전하는 웃음 속에도 불편함은 존재한다. 돈만 있으면 남자들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농담은 상대에게는 성희롱이 될 수 있다. 또 뚱뚱해도 당당하다는 걸 드러내지만 결국 개그 소재를 ‘뚱뚱한 몸’에서만 찾는 것도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서울경제썸은 ‘어디서 남자가! 박력 터지는 걸크러쉬 개그가 불편한 이유’라는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지만 아직은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여성 개그의 한계와 벽을 조명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어디서 남자가!” 박력 터지는 ‘걸크러쉬’ 개그가 불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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