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로이즈뱅크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입한 구제금융을 모두 회수하며 민영화 작업을 완료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이즈뱅크가 17일(현지시간) “정부 소유 지분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제 로이즈 뱅크는 완전 민영은행으로 되돌아왔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며칠 동안 로이즈뱅크 잔여 지분 0.25%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영국 정부는 파산 위기를 맞은 로이즈뱅크에 203억 파운드(약 29조 4,000억원)을 투입했다. 한 때 영국 정부의 로이즈뱅크 지분은 43%에 달했다.

영국 정부가 지분 매각에 나서기 시작한 때는 로이즈뱅크의 경영 정상화와 함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던 2014년이다. 영국 정부는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공적자금 투입분보다 9억 파운드 많은 총 212억 파운드를 회수했다. 현재 로이즈뱅크의 최대 주주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