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CJ 향방은

이재현 회장, 수원 ‘CJ블로썸파크’ 개관식 참석
휠체어 탄채로 등장… 기념수 흙뿌릴땐 두발로 서
예전보다 몸상태 좋아보여… 시종일관 웃는 모습
2013년 7월 구속 후 3년10개월만에 경영 복귀
글로벌 사업 추진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
이재현 "오늘부터 경영에 정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 등에 36조원 투자



[앵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는 CJ그룹 연구개발센터인 ‘CJ블로썸파크’ 개관식과 임직원 대상 성과 수상식인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이후 3년10개월 만인데요. 이 회장의 경영복귀로 CJ그룹의 바이오와 물류, 멀티플렉스(영화관) 등 글로벌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경제산업부 정창신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재현 회장이 3년10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우선 건강상태는 어때 보이나요.

[기자]

네. 이재현 회장이 약 4년만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저희 영상취재팀이 모습을 담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경에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는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인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이 열렸는데요.

이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블로썸파크에 들어가는 모습과 식수를 하기 위해 건물 앞에서 삽으로 흙을 뜨는 모습이 저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바와 같이 이 회장의 건강은 예전보다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은 기념수인 오엽송에 흙을 뿌리기 위해 휠체어에서 내려 3분가량 서 있기도 했는데요. 주변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혼자 서 있는 모습으로 봐서는 몸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띠는 등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CJ그룹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건물 주변에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근접 촬영을 막기도 했는데요. 이날 이재현 회장의 모습을 담기 위해 약 50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앵커]

네.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CJ그룹 입장에선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총수 부재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CJ그룹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김혜영 앵커 말대로 이재현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구속수감된지 3년10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것인데요.

이 회장은 조세포탈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월,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광복절에 특별사면됐습니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긴 공백기간입니다. 구속수감됐다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7개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년4개월 만에 경영현장으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복귀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말씀하셨듯이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CJ그룹의 글로벌 사업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CJ그룹의 계획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이재현 회장 복귀에 맞춰 CJ그룹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이날 “2010년 제2도약 선언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하는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 사업도 부진했다”면서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이 말한 제2도약 선언은 2020년에 CJ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이 70% 이상 달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한 ‘그레이트 CJ’ 비전을 말합니다.

이 회장은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에는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한 단계 더 발전한 비전을 내놓았는데요.

2030년에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CJ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앵커]

네. 복귀와 함께 큰 포부를 드러냈군요.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CJ그룹은 이 회장의 바램대로 ‘월드베스트 CJ’로 거듭나기 위해 통 큰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당장 올해 5조원 투자 등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총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올해 투자는 CJ그룹이 최근 3년간 투자한 금액인 약 2조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되는 규모입니다.

재계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30%를 넘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바이오와 물류, 멀티플렉스 등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해외매출 비중은 41.5%, CJ대한통운은 31%, CJ CGV는 32%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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