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휘청이는 트럼프에 휩쓸려버린 코스피

사상 최고 지수인 2,300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 지수가 18일 트럼프 탄핵과 중국 증시 호재가 겹치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순식간에 20포인트 이상 빠졌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19 포인트 하락한 2,278.07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81포인트(0.82%) 내린 2271.27로 출발한 뒤 15포인트 내린 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 외국인은 245억 원을, 개인은 287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18억원을 매수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이라는 돌발변수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 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늘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청이 공식 제기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1.78%) 급락한 20,606.93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63포인트(2.57%) 내린 6,011.24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에는 이 외에도 중국 증시가 이르면 6월부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중국과 같은 등급으로 묶이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증시로 외인 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이날 장 초반부터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0.99%), SK하이닉스(000660)(-0.55%), 삼성전자우(005935)선주(-1.23%), NAVER(035420)(-1.20%), 한국전력(015760)(-0.94%) 등 코스피 대표주들은 모두 내린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현대차(005380)(3.15%), 현대모비스(012330)(2.57%)은 시가총액 상위 10위 권에서 유일 하게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의 피해가 우려된 터라 반짝 수혜를 입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99%), 디스플래이패널(1.49%), 전문소매(1.26%),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1.12%) 등 주로 수출업종이 상승세이며 담배(-2.84%), 건강관리 업체 및 서비스(-2.33%), 독립전력생산 및 에너지거래(-1.99%), 해운사(-1.90%)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전날보다 4.41포인트 내린 635.5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7포인트(1.03%) 내린 633.44에 출발 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 80전 오른 1,125.3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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