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중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홍보 모델들이 ‘누구’를 통해 음성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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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사용하는 가정의 거실에서 다음 달께 펼쳐질 풍경이다.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스마트폰의 ‘누구’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은행 앱에 연동시킨 뒤 본인 계좌를 사전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계좌 잔액과 거래 내역 확인, 환율 및 환전 조회, 지점 안내 등을 누구를 통해 말 한 마디만 하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측은 올 하반기에는 음성으로 계좌이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이후 증권·보험·카드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이번 KEB하나은행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은행 서비스 고도화뿐만 아니라 증권·카드·보험 등 다른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AI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약 20종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출시된 인공지능 기기 중 가장 많은 생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