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박사들 "트럼프 올해 안에 탄핵당할 확률 27%"

지난 8일 7%에서 17일 오후 27%로 급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탄핵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온라인 도박사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출처=프리딕트잇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까지 탄핵당하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러시아 외무장관에 국가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넣었다는 언론 보도가 연이어 터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탄핵 당할 것으로 예측하는 온라인 도박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 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 It)에서 예측한 미 의회가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할 확률은 지난 8일 7%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FBI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17일 오후(현지시간)에는 27%까지 급등했다.

도박 사이트 패디파워는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탄핵 배당률을 3대 1로 제시했다. 이는 1998년 르윈스터 성 추문 스캔들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될 당시 배당률인 6대 1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통상 배당률이 낮을수록 탄핵 확률을 높게 예상하는 것을 생각하면, 도박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확률을 클린턴 전 대통령보다 훨씬 높게 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온라인 도박사들과 달리 정치·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번트 수석전략가 그렉 발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고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