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사진) GS칼텍스 회장은 18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 1967년 락희화학과 미국 쉐브론의 자회사 칼텍스와 합작회사로 설립된 호남정유가 전신으로 설립 이후 50년 간 연간 매출이 12억원(1968년)에서 25조7,702억원(2016년), 일일 정제능력은 6만배럴에서 79만배럴로 고속 성장을 해왔다.
특히 1980년대 이전까지는 원유를 정제해 국내에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전형적인 내수 중심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매출의 70%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수출 기업으로 바뀌었다.
허 회장은 “탁월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중 71%를 수출로 달성했다”며 “명실상부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설비 ‘고도화’ 투자에 집중하면서 업계를 선도해왔다. 1995년 제1 중질유분해시설(RFCC)를 시작으로 2007년 제2 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 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 중질유분해시설(VGO FCC)까지 2007년 이후 약 5조원 이상을 투자해 하루 27만4,000 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윤활기유 투자도 늘려 2000년 제2 방향족(BTX), 2003년 제3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 설비를 확충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금액만 11조원에 달한다.
앞으로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서 탈피해 다양한 사업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50년을 맞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회장은 “기존 자산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투자를 지속하여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하여 약 10년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바이오부탄올에 대한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약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착공해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또2013년부터 체코에서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멕시코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초부터 복합수지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아울러 허 회장은 새로운 반세기 GS칼텍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선도적인 사회공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회장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며 “마음톡톡과 GS칼텍스 예울마루 등의 선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