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특사로 18일 중국을 방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오는 7월 한중 정상 회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이 특사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7월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독일에서 열리면 양국 정상 회동이 이뤄질 수 있고 8월 수교 25주년을 즈음해 정상 간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특사는 “문 대통령이 훈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전달할 친서를 줬다”면서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 어려운 사안이 있는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하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 특사를 공항에서 영접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문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인 이해찬 특사를 보내준 것은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고도로 중시하며 따뜻한 안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한국의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적극 발전시키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바뀔 수 없다”면서 “한국이 사드를 고집하면 한중 협력 관계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이는 중국사회의 마지노선”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