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희정은 “구단과 은퇴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지금도 뭔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정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주희정은 지난해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나의 무기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어요. 그게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방식입니다”라면서 “그렇게까지 안 했어도 됐는데”라고 언급했다.
은퇴하는 주희정은 고려대를 중퇴한 뒤 1997~1998시즌 원주 동부의 전신인 나래에서 연습생으로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1년 뒤 삼성 선수로 뛰었다. 2000~2001시즌 삼성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우승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그는 KT&G와 SK를 거쳐 2015~2016시즌부터 다시 친정팀에서 활약했다.
주희정은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102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30분28초를 뛰며 8.3득점 3.3리바운드 5.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20년간 코트에 서지 않은 경기가 15경기에 불과할 정도다. 주희정 본인의 말처럼 엄청난 노력파라고밖에 할 수 없는 기록인 것.
코트에서 뛰는 주희정의 모습에 제이슨 키드의 이름을 더한 ‘주키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활약에 주키드를 넘어 슈퍼키드로 불렸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