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윤회 문건'에 '최순실 실세' 언급 없었다

檢, 박관천 전 행정관 주장 전면 부인

박관천 전 경정, JTBC 뉴스룸 캡처/JTBC
검찰이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최순실씨가 ‘비선실세’라는 내용을 발견한 적은 없다고 18일 밝혔다.

‘정윤회 문건’ 최초 작성자인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최씨가 정권 실세임을 언급한 내용이 포함된 8가지 종류의 ‘정윤회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을 부인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관천은 ‘정윤회 문건’에 8가지 버전이 있고 최초 버전에는 최순실이 권력 실세로서 인사 전횡을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검찰이 위 8가지 버전을 모두 확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은 “입수한 ‘정윤회 문건’에서 최순실은 정윤회의 가족으로 등장한 것이 전부”라며 “확보한 모든 문건은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고 최태민씨의 딸인 최씨가 정씨의 부인이라는 내용이 단편적으로 적힌 문건만을 확보했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전날 박 전 행정관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은 정윤회 문건 2쪽 분량에 간단한 내용밖에 없었다고 했지만 문건에는 8가지 버전이 있었으며 검찰은 이를 모두 확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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