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어린이들이 뽀로로와 핑크퐁 등 캐릭터 인형들과 ‘TV쏙’ 서비스를 이용하며 즐겁게 율동하고 있다./권욱기자
1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어린이들이 뽀로로와 핑크퐁 등 캐릭터 인형들과 ‘TV쏙’ 서비스를 이용하며 즐겁게 율동하고 있다./권욱기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스마트폰 출시 이후 이른바 ‘N스크린’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동요 가사는 이미 현실이 됐다. 하지만 연예인이나 유명 캐릭터와 함께 TV에 등장하는 일은 아직까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KT(030200)가 이 같은 바람을 현실화시켰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아이들이 뽀로로나 핑크퐁과 같은 캐릭터와 함께 TV 속에서 뛰어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KT는 18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IPTV인 올레 TV에 하이퍼 가상현실(VR) 기술 및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TV쏙’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IPTV와 스마트폰을 활용, 가상공간과 집안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이 합성된다. 우리 집 거실을 배경으로 TV 화면 속에서 뽀로로와 핑크퐁이 뛰어다니며 집이 무대가 되는 셈이다. 또 영상 배경을 투명하게 한 뒤 캐릭터만 추출해 내는 실시간 크로마키 기술을 통해 실감 나는 영상을 만들어 냈다.
올레TV 가입자는 스마트폰에서 ‘TV쏙’ 앱을 내려받은 후 무선인터넷을 통해 올레TV와 연동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며 애플 iOS는 올 연말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무료로 서비스하며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KT는 ‘TV쏙’ 서비스를 통해 영유아 콘텐츠 시장의 강자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뽀로로’로 유명한 아이코닉스와 ‘핑크퐁’을 만든 스마트스터디 등 유아용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과 손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헌문 KT 매스(Mass) 총괄 사장은 ”KT는 이번에 선보인 ‘TV쏙’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의 생활을 바꾸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KT는 플랫폼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5G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도전하며 시장 변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TV쏙 출시를 기념해 ‘올레 tv 키즈 댄싱스타 선발대회’를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올레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TV쏙을 이용 중인 아이의 영상을 올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면 참여할 수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