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주택과 차량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모습/EPA연합뉴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태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18일(현지시간) 중부 지방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를 전했다. 앞서 중북부 위스콘신과 중남부 오클라호마에서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남부 대평원 지역으로 추가적인 토네이도 발생 예보가 나온 것이다. 이에 미 푹풍예보센터(SPC)는 캔자스 주 남부와 오클라호마 주 서부에 5단계 폭풍 경보 중 최고 단계인 ‘고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센터 관계자는 “매우 강력하고 오래 지속하는 토네이도가 올 걸로 예상된다. 거의 지름이 10㎝까지 되는 우박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칸소와 텍사스, 미주리 등 중부 지방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뇌우와 함께 찾아온 토네이도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수천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반면 동부는 평년 기온보다 10도 가량 높은 섭씨 30~32도의 최고기온 분포를 보이며 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오대호 주변과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기온 상승이 눈에 띈다.
18일(현지시간) 기온(화씨) 예보. 붉은색에 가까울 수록 기온이 높다./더 웨더채널
이날 벌링턴은 섭씨 31도,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는 32도까지 올라갔다. 볼티모어에서는 5월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이 기록됐다. 반면 콜로라도, 와이오밍, 몬태나 등 중서부 지방(지도 내 푸른색 지역)에는 5월의 눈 예보가 내려졌다.
애큐웨더의 기상예보관은 콜로라도 주 폭설량이 최고 90㎝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콜로라도 주 덴버 도심에는 강력한 눈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덴버에는 1975년 이후 5월 적설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