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문재인 '똥볼' 기다리지 말고 정책 어젠다 찾아야"

작은 정부, 격차해소, 노동개혁 등
보수재건 위한 가치 제시해야
자기반성 없으면 '봉숭아학당'으로 회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정진석(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똥볼 찰 것’만 기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책과 가치로서 당당히 싸울 수 있는 어젠다를 찾는 것이 보수정치의 재건 방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양당제 하에서는 상대 정파가 삐끗하면 곧바로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다당제 지형에서는 보다 치열하고 실질적인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말꼬리 잡고 트집 잡는 정치가 아니라 작은 정부, 격차해소, 노동개혁 등 보수적 가치를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받아든 한국당의 성적표에 대해 ‘참혹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보수의 최후의 보루라고하는 지지층이 35%”며 “11%나 빠진 것 아니냐. 기록적인 참패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더 무서운 것은 20대, 40대에서 10% 내외라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후진 당으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가선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육모방망이’ 발언에 대해선 “정신 차려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한국당에는 치열한 문제의식과 자기반성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성하지 않으면 봉숭아학당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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