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으로 만든 류현진의 빅리그 30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0)이 시즌 2승을 거두면서 빅리그 통산 30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124승 98패), 김병현(54승 60패)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30승(21패)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다시금 ‘코리안 몬스터’의 부활을 알렸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2회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맹활약했다. 류현진의 이 2루타는 지난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 이후 1,052일 만에 나온 소중한 장타였다.

4회말에는 마이애미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147㎞ 속구에 맞고 1루를 밟기도 했다.

5회까지 마이애미 타선에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7개를 내주며 고전한 류현진은 6회 1사후 스탠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보어의 땅볼 타구에 이번에는 다리를 맞고 내야안타를 줘 1사 1,2루 상황에서 다음 투수인 크리스 해처에게 공을 넘겼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다저스 불펜진은 무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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