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자신의 ‘선의’ 발언에 대해 “사실 두들겨 맞을 말이 아니다”라고 20일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이번 경선을 거치면서 많이 배웠다. 어떻게 아버니 어머니의 회초리를 피해서 제 얘기를 잘 전달해야 할지 조금은 잘 배웠다”면서 “다음엔 제가 정말 잘 말씀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사실 지나고 보면 다 정해져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괜히 그 자빠뜨리지 못할 대들보 기둥을 붙잡고 용쓴다고 허리만 아프고 욕 태 바가지로 먹었다”며 농담을 섞어 지난 경선 과정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이번 경선처럼 재밌고 깔끔하게 한 경선은 없었다”면서 “모든 것이 여러분이 만들어낸 결과다. 누군가가 더 나갈 때 여러분은 우리를 꾸짖어 주셨고 더 ‘오버’하지 못하게 어떤 틀에 우리를 가뒀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열흘 동안을 지켜본 소감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