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 김기식·홍종학...일자리수석 김용기·유웅환 물망

<경제라인 후속 인사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발표하면서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이 임명되면 문재인정부의 경제라인은 완성된다.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은 이날 임명된 장하성 정책실장의 입김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나 문재인 캠프 출신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경제수석 후보로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와 함께 소액주주 운동을 했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19대 비례대표 의원 시절 국회 정무위원으로서 경제민주화 입법과 기업 지배구조 정상화 등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아울러 문재인캠프 정책부본부장으로 문 대통령의 공약을 총괄한 홍종학 전 민주당 의원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홍 전 의원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 소장 출신으로 진보 경제학자로서 2012년 대선에서부터 문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담당해왔다. 단 홍 전 의원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되면서 홍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책실장의 지휘를 받는 일자리 수석에는 캠프에서 문 대통령의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개 공약을 주도한 김용기 아주대 교수가 유력하다. 또 문재인 캠프 일자리위원회 멤버였던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와 김인선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장, 김혜진 세종대 교수 등도 일자리 수석 후보로 거론된다.

민간 부분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냈고 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았던 바 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홍영표 의원이 올랐다. 홍 의원이 우원식 의원에 밀려 원내 대표 선거에 낙선하면서 입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단 문 대통령이 초기 청와대와 내각 구성에 측근 배제 원칙을 이어감에 따라 의외의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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