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년간 火電 미세먼지 50% 감축

발전공기업 5개사와 대책마련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이 향후 5년간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를 50% 감축하기로 했다.

한전과 발전공기업 5개사 사장단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5년간 7조,000억원을 투자해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기존 발전소 환경설비 전면 교체에 6조2,000억원, 건설 중인 발전소 환경설비 강화에 1조3,000억원이 들어간다. 2015년 기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미세먼지 양은 17만4,000t이다. 이를 2022년까지 8만7,000t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정부의 국내 감축 목표치인 30%보다 많은 수준이다.

한전과 발전공기업은 미세먼지가 심하면 다른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정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발전소 정비도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 시행해 석탄화력발전량을 줄인다. 이외에도 발전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석탄 구매를 늘리고 발전용 유연탄 운반선은 항구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특히 각 사는 발전소 내 환경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세먼지 측정소를 대폭 확충해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공개할 예정이다. 석탄화력 밀집지역은 ‘권역별 측정벨트’로 설정해 대기흐름에 따른 미세먼지의 움직임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충남지역부터 우선 시행된다. 이행 상황은 각 사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신설 ‘미세먼지 대책협의회’에서 점검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