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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는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중구 다동·무교동(11만㎡)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범사업인 만큼 당장은 시 주도로 진행되지만 기업·단체·상인 등 민간이 5억7,000만원가량을 내놓아 시(1억원)보다 훨씬 많다”며 “향후 다른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이나 생활권 계획과 연계해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먼저 어린이재단은 그간 중구청이 관리해온 건물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관리한다. 서울파이낸스센터도 건물 앞 소규모 공원 정비에 나선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기업과 상인이 회비를 모아 지역 발전, 문화행사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총 36회의 설명회·간담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왔고 지역 내 70여곳 소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11개 대형건물과 협의체를 꾸려 임의단체로 발족했다. 24일에는 기업 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 등과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한다.
시 관계자는 “다동·무교동은 서울 중심부에 있지만 점심시간 외에는 상권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 특성도 분명하지 않다”며 “지역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큰 대표적 도심지라는 이유에서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시는 해외 ‘타운 매니지먼트’ 사례와 국내 도입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심포지엄도 24일 개최한다.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 프로젝트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구 등 해외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또 22~26일에는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붐업 사업이자 주민 주도 행사로 무교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무교 테라스’ 행사를 점심시간(오전11시~오후1시)대에 개최한다. 29개 상점이 이 기간 사용할 수 있는 42만원 상당의 할인쿠폰 등 1,000여장을 발행하고 특히 25일 정오에는 쿠폰 800여장(4,400만원 상당)이 걸린 ‘박 터트리기’ 프로모션도 연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 프로젝트에서는 건물주·상인들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공은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인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