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러 외무는 살인자 앞잡이”

폭스 인터뷰서 밝혀

미국 공화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라브로프는 백악관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선전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브로프는 시리아 알레포의 병원을 공격하는데 러시아의 정밀 무기를 사용하고, 또 곳곳에서 인권범죄를 저지른 살인자의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을 ‘미치광이’(nut job)라고 표현한 데 대해 “거의 할 말을 잃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내가 막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쳤다. 정말 미치광이다. 러시아 커넥션 의혹으로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지만 이제 부담을 덜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