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하모니즘' 아시아 홀린다

서울옥션 28일 '홍콩세일'통해
'자화상' '염 통일' 등 작품 소개

김흥수의 ‘Le Ciel S‘ecroule(무너진 하늘)’이 추정가 약 3억~5억원에 오는 28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다. /사진제공=서울옥션…
한국 근현대미술계를 관통하는 화가 김흥수(1919~2014)는 구상과 추상의 이질적 요소에서 조화를 꾀하는 ‘하모니즘(Harmonisme)’으로 대표된다. 대중적으로는 43세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제자와의 사랑과 결혼이 더 유명세를 떨쳤지만 그의 작품은 음과 양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동양사상이 모태를 이룬다. 특히 김 화백은 구상과 추상이 공존할 때, 정신과 육체가 일치되어 조화를 이룰 때 화면이 비로소 온전해진다고 여겼다.

서울옥션(063170)이 오는 28일 홍콩 완치자 그랜드하얏트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여는 ‘22회 홍콩세일’을 통해 한국의 김흥수를 아시아시장에 본격 소개한다. ‘자화상’ ‘염 통일’ 등 다양한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는 6점을 모아 ‘김흥수 특별전’을 오는 27~28일 진행하는 홍콩 현지 프리뷰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대표적 ‘하모니즘’ 작품인 ‘Le Ciel S‘ecroule(무너진 하늘)’은 추정가 약 3억~5억원에 선보인다.

한편 김흥수미술관을 만들고 관장을 맡았던 김 화백의 세 번째 부인 장수현 씨가 2012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흩어지고 방치됐던 미술관 소장품 70여점이 최근 재단법인 한올(이사장 김형성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에 기증됐다. 2007년 상속세 문제를 염려해 김 화백과 서류상 이혼한 장 씨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불교재단 관리하에 있던 작품을 유족 측이 소송 끝에 반환받아 기증을 결정했다. 김 화백의 아들 용환 씨 등 유족은 내후년 ‘김흥수 탄생 100주년 전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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