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국내파로 승부수

내달 카타르전 명단 발표
이근호·이창민·황일수 등
K리그 선수들 대거 발탁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2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발탁 배경을 취재진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카타르전을 앞두고 국내파를 대거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카타르와의 8차전 원정은 다음달 14일 오전4시(한국시각) 도하에서 열린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깜짝 선두인 제주의 이창민·황일수(이상 미드필더)와 공격수 이근호(강원)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창민과 황일수는 생애 첫 승선이다. 유럽파로는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출전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이청용(미드필더)과 역시 도르트문트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는 박주호(수비수) 등이 뽑혔다. 이청용과 박주호는 지난 3월 소집 때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유럽파 주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 소속 2명 등 국내파 발탁에 대해 “최근 K리그에서 가장 ‘핫’하다고 하는 제주를 유심히 봤고 그 과정에서 황일수와 이창민을 눈여겨봤다. 이근호는 지난주 말 서울과의 경기 등 본인 최고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불렀다”고 설명했다. 또 이청용·박주호의 합류를 두고는 “‘와일드카드’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팀을 정신적으로 강해지게 하기 위해 합류시켰다. 실수를 허용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왔을 때 팀을 하나로 뭉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란(승점 17)에 이어 A조 2위(승점 13)를 달리는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남은 경기는 카타르전을 포함해 3경기. 조 2위까지가 본선에 직행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두바이로 출국해 훈련한 뒤 10일 도하로 이동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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