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 과정과 관련해 “중국에 방문했을 때 필요성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렸다”고 주장했다.황 전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중국 쪽에)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SNS에 현안 관련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1일 총리직에서 퇴임했다.
앞서 한 언론은 황 전 총리가 지난해 6월 방중 당시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면담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만 이야기한 뒤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황 전 총리가 중국의 “뒤통수를 쳤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결국 한국의 사드 배치로 중국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보복 조처를 하는 게 정당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한중 외교 관계를 위해서도 (이번 보도는) 좋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