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비과세 해외펀드 가입 올해가 막차

[앵커]

그간 저금리와 불경기로 재테크에 목말랐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과세 해외주식전용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은근히 수익률을 깎아 먹는 세금을 안 내도 되는 장점 때문인데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올해 연말까지만 판매되는 탓에 최근 온 가족이 가입하는 등 막차타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정훈규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Q. 지난해 2월 정부가 한정판으로 내놓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올 해 혜택 종료를 앞두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아 현재 36만계좌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계좌수는 35만974개였습니다.

판매잔액은 1조3,600억원에 달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출시 초반 반짝 인기 이후 외면받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와 달리 1년 넘게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들어 월간 판매금액을 보면 지난 1월 805억원, 2월에는 약 890억원, 3월에는 1,14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Q.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 면에서는 ISA도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비과세 해외펀드가 유독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수익률이 괜찮은가 보죠?

[기자]

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최근 PB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실제 상품들의 수익률을 살펴 보면 놀라운 수준입니다.

(통CG)

지금 보여드리는 표는 수익률 기준이 아닌 설정액 기준, 그러니까 가장 많이 팔려 인기 있는 순으로 펀드들을 나열한 것인데요.

10위권 안에 수익률이 40%를 넘는 상품도 3개나 포진돼 있습니다.

대부분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인데다가, 낮은 것들도 10%에 근접한 수익률을 기록중인데요.


이들 10위권 펀드들은 전체 판매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과세 해외펀드 가입자 상당수가 두자릿수 수익률을 보고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Q. 수익률이야 기간에 따라 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두자릿수 수익률에 비과세 혜택까지 있으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겠는데요. 3,000만원 한도의 비과세 혜택이 올해 종료된다는데 당장 이만큼의 돈이 없으면 활용할 수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올해 말까지 무조건 3,000만원을 모두 넣어둘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올해 안에 계좌만 터 놓으면, 그 시점부터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유지되는데요.

여기서 10년은 의무가입기간은 아니고, 이 기간 안에만 팔면 혜택을 주겠다는 겁니다.

당장 돈이 없다면 소액으로 먼저 가입한 뒤 나중에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언제든 추가납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ISA와는 달리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중도해지해도 세제상 불이익이 없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다만 내년부터는 추가납입이 일정 부분 제한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매도한 만큼 한도를 차감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3,000만원을 넣어뒀다가 내년에 2,000만원어치를 환매하면 한도가 1,000만원으로 줄어드는겁니다.

[앵커]

Q. 내년부터는 한도 차감을 고려해, 길게 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겠군요. 그런데 최근 자산가들은 자녀까지 온 가족 명의로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추세라고요?

[기자]

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장점으로 꼽히는데요.

자산가들은 이를 활용해 이미 가족 모두의 몫으로 허용된 한도까지 ‘꽉꽉’ 채워넣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모두 비과세 해외 주식펀드에 가입한다면 1인당 3,000만원씩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여기에 더해 비과세 해외펀드는 최근 증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미성년 자녀에게는 2,000만원까지 증여할 수 있는데 자녀 이름으로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주식을 증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면서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만약 투자 성과가 좋아서 자녀의 2,000만원 펀드가 10년 후에 1억원이 되더라도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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