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새로운 버전이 커제 9단을 압도하며 여유로운 대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 23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부터 중국 저장성 우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 1번기가 열렸다.

종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커제 9단은 알파고의 여유로운 한 수 한 수에 장고를 거듭하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초반 흑돌을 잡은 커제 9단은 3수 좌상귀와 7수 우하귀에 모두 3·3 포석을 두며 극단적인 실리 전법으로 알파고를 흐트려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이에 맞선 알파고는 중앙에서 두텁게 균형을 이뤄내며 편안한 승부를 펼치고 있으며 화려한 수를 두진 않지만 한 수 한 수 부드러운 중압감을 드러내는 수를 두며 뛰어난 균형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한편,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바둑 최강자 커제(柯潔) 9단의 ‘인간 대 인공지능’ 2라운드 대결이 23일 중국 저장(浙江) 성 우전(烏鎭)에서 열리고 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다.

이는 중계를 예고했던 유쿠(Youku)와 QQ생중계망 등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의 중계방송이 차단됐기 때문.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지만, 중국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유튜브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에 인터넷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면 중계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