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행사와 시상식 후에는 세계 최고의 로봇 권위자이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기술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는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러스 소장은 강연을 통해 미래 AI 시스템이 가져올 산업과 사회 변화상은 물론 이를 가로막는 규제와 제도 등 정책 이슈에 대한 제언도 내놓을 예정이다.
포럼 공식 개막에 앞서 이날 오전10시부터는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부대행사로 한중 경제포럼이 열린다. 중국과 한국 기업인들, 정관계 인사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AI·드론을 비롯한 4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으로 경색된 양국 기업들이 폭넓게 접촉하며 새로운 산업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오부터는 신라호텔 라일락룸에서 러스 소장과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 분야 담당 책임자들이 AI 시대의 기업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현준용 LG유플러스 AI서비스사업부 전무와 장웅준 현대자동차그룹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개발1실장, 박영태 KB금융지주 데이터분석총괄 전무 등 통신·자동차·금융 업계 임원들이 총출동해 러스 소장과 열띤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기념하는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서울경제신문은 지난 1997년 4월 이후 올해까지 총 243명의 과학 인재를 이달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해왔다.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수상자들은 이날 정오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머리를 맞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계에서 논의되는 이론들을 현실에 융합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3시에 열리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는 라운드테이블의 연속선상에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포럼 개막식 직전인 오후4시에 열리는 ‘중소기업 CEO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재석 카페24 대표,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등 4차 산업혁명 현장을 누비는 혁신 중소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스마트공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소프트 인프라, 규제개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소셜 로봇에서부터 VR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주도 전략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