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출되는 한국 상품들/연합뉴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이 한국 상품에 까다롭게 적용하던 통관 제재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코트라 중국 본부 등은 이달 중순 중국 해관(세관 격)의 한국산 식품에 대한 통관 샘플링이 사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전보다 원활해졌다.
지난해 7월 사드 갈등이 불거진 후 중국 당국은 한국산 식품에 대해 상품 라벨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퇴짜를 놓는 등 사실상 ‘보복성 통관 강화’를 벌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자 제재를 기존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4월까지는 한국산 식품의 샘플링 검사 비율이 굉장히 높아 통관하기 어려웠다”며 “5월 중순부터 샘플링 비율이 사드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당국에서 이전처럼 꼼꼼하게 검사하기보다 안전성과 성분 검사만 통과하면 통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분위기”라 덧붙였다. 코트라 관계자도 “한국 상품의 통관 문제가 이달 들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네이멍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 식품 유입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한국 식품 입점에 거부감은 남아있으나 한국 상품 불매 분위기도 가라앉는 분위기다. 아울러 중국 지방 정부들도 최근 한국 업체, 기관과 사드 갈등으로 지연됐던 협력 사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관광 분야 또한 지난 3월 15일부터 중단된 중국인 단체 관광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사이트 씨트립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에 대한 별다른 통지를 받은 바 없다”면서 “현재 분위기로 보면 7월 또는 8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