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극 ‘라이어’가 20주년을 맞아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연출 이현규)로 찾아왔다.
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 ‘라이어’는 마음 약한 한 남자의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한 하루 동안의 기막힌 코미디 연극이다. 거짓말로 인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폭소유발 캐릭터들로 공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배우들 슈(유수영), 나르샤, 손담비, 병헌에게선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졌다. 국내에선 첫 연극 도전을 감행한 슈는 “한국에서 멋진 배우들과 해서 기분이 좋다. 현장이 정말 뜨겁고 열정적이다. 선배들 사이에서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극 무대는 냉정하다는 말이 와 닿는다.”며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는 현모양처의 전형!! 그러나 약 올리는 스탠리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다중인격의 소유자인 메리스미스로 열연한다.
이어 섹시한 바바라 스미스로 열연한 나르샤는 “다쳐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연극은 처음인데 국민 연극에 캐스팅돼서 무한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가 끝났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 나르샤는 “긴장도 즐기자는 마음가짐이다”며 열의를 다졌다.
나르샤와는 또 다른 바바라 스미스를 보여 줄 손담비는 “관객 분들과 호흡하는 게 너무 좋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연극 첫 작품이 ‘라이어’라서 좋다”고 밝혔다.
손담비는 “연기에 대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서 연극을 택했다고 한다. 더욱 성숙한 배우로 태어날 손담비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그룹 틴탑 출신 병헌은 “‘라이어’를 올해 처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연습을 마칠 때는 스트레스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꼭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하며 배우로 거듭나고자 했다. 병헌은 ‘스페셜 라이어’ 이야기의 열쇠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미묘하게 사랑스러운 존재인 바비 프랭클린으로 열연한다.
한편, 7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는 이전에 ‘라이어’를 보았던 관객, 아직까지 ‘라이어’를 보지 못한 관객 모두에게 아주 스페셜한 기회가 될 것이다. 배우 이종혁, 원기준,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 슈(유수영),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우현,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안홍진, 오대환, 홍석천, 김호영, 병헌이 출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