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은 뉴타운 해제지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정비계획을 세우도록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구 내 건축물을 전부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세우는 전면 재개발정비사업과 달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 점이 특징이다. 정비계획 수립 후에는 정부의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실행사업비를 지원받고 정비를 하게 된다.
김포 양곡리는 양곡읍사무소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으로 4만9,773㎡ 면적에 396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가 개발돼 섬처럼 고립된 양상이다. 30년 이상 주택비율이 19.2%에 달한다. 3.1만세 운동의 역사가 깃든 오라니장터 활성화 계획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생활환경개선 계획을 제출해 선정됐다.
의정부 호원동은 백석천 인근 재개발 해제지역으로 1만7,223㎡ 면적에 522명이 거주하고 있다. 좁은 도로와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75.2%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경관개선, 경로당 리모델링, 하천변 하늘길 조성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주민 손으로 새로운 마을만들기’ 계획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시흥 신천동은 소래초등학교 인근 뉴타운해제지역으로 1만7,223㎡ 면적에 2,513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봉사단을 중심으로 마을관리활동을 하고 있다. 시흥시 도시재생센터와 협력해 마을경관개선, 복합문화공간 조성, 주민역량교육 등을 제안해 선정됐다. 최종 정비사업 대상지 3곳에는 각각 6,700만 원이 투입돼 정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