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를 빛낸 대중가요' 100년의 역사 한 눈에

영화박물관서 '한국영화와 대중가요, 그100년의 만남'展

100년 간 이어온 한국영화와 대중가요의 다채로운 만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6일부터 ‘한국영화와 대중가요, 그 100년의 만남’ 전시회를 상암동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영화 속에 등장한 다채로운 대중음악을 만나고, 이를 통해 영화와 음악이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가늠해 보는 자리로 기획됐다.

전시회는 ‘역사’, ‘인물’, ‘공간’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역사’ 섹션에서는 영화 ‘아리랑’(1926)을 통해 영화와 대중가요의 첫 만남을 보여주면서 한국 음악영화의 기원을 탐색해 본다.


‘인물’ 섹션에서는 손시향, 박재란 등 일본강점기 때부터 1980년대 사이 등장했던 노래하는 영화계 스타들과 스크린에 진출한 당대 최고 가수들을 훑어보고, 1990년대 이후 등장한 멀티 엔터테이너와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인 ‘연기돌’들을 두루 살핀다.

‘공간’ 섹션에서는 ‘모녀 기타’(1964)에서 ‘쎄시봉’(2014)까지 악극 무대, 록밴드 경연대회, 방송국, 음악카페 등 그동안 한국영화 속에 묘사된 각 시기 대중음악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다수의 대중가요 연구자·애호가가 참여해 한국영화 주제가 100곡을 선정했으며, 이를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장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는 12월 17일까지 이어지며, 전시 관람 및 부대행사는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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