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셜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사업’ 가속

지난해 성과와 사업 계획의 전망 인정…올해 국비 7억원 확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6개, 가맹점 12개 등 총 18개의 신규 창업 목표

부산시가 청년 등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와 가맹사업의 진입 장벽 해소를 위해 벌인 사업에 속도를 붙인다.

시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셜 프랜차이즈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 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상업적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응용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다. 청년 등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를 지원하고 가맹사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지난해 총 4억원을 들여 프랜차이즈 본부 6개를 선정, 5개월간 인테리어 가이드,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직영점 2개, 가맹점 8개 등 총 10개의 신규 창업과 35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와 사업 계획의 전망을 인정받아 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6개, 가맹점 12개 등 총 18개의 신규 창업과 70명의 고용 창출을 이룬다는 게 시의 목표다.

사업을 위탁받은 부산디자인센터는 지난달부터 대상 사업자 공모와 심사를 거쳐 △천연허브와 곡물 등 친환경 염모제를 제조·유통하고 두피 관리를 서비스하는 ‘컬러풀뷰티풀’ △쌀과 천연효모를 재료로 제공하는 ‘베러먼데이 베이커리’ △개개인의 맞춤형 레시피를 매뉴얼화 한 ‘단디도시락’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페스트리 형태 반죽과 다양한 토핑으로 퓨전 디저트를 제공하는 ‘파총총’ △‘가츠동과 생연어가 맛있는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수제일식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교토 돈부리’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어묵을 재료로 신규 먹거리를 개발한 ‘후-푸드’ 등 6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청년 등 취약계층이 가맹점을 개설할 경우 가맹비와 교육비를 50% 할인하고 취약계층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고용 부분에 있어서도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후-푸드’와 ‘파총총’은 독보적인 제조 기술과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어 취약계층 및 청년들이 보다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컬러풀뷰티풀’은 친환경 새치 커버형 염모 관리 서비스 프랜차이즈를 개설할 예정으로 경력단절여성, 실버인력, 미혼모 등 여성 취약계층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NCS기반의 일학습 병행을 통한 기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천연재료로 개발 된 염색제는 노인정, 요양원, 복지관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염색 봉사를 벌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단디도시락’은 외식사업의 특장점을 살려 결식아동 및 소외계층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요리 수업도 벌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 공헌 뿐만 아니라 청년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확대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향후 사업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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