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송강호 “‘블랙리스트’, 작품 선택에 ‘자기검열’ 강요한다”



‘뉴스룸’ 배우 송강호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목요 문화 초대석’ 코너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배우 송강호가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온 것이 블랙리스트 문제였다”면서 “물론 (송강호는) 블랙리스트에 포함돼있다. ‘변호인’이라는 영화 때문일텐데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송강호는 “개인적으로 당황스럽고 안타깝고 주변에서도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해주셨는데, 제작사나 투자사가 곤란을 겪고 불이익 받은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저는 블랙리스트는 은밀하게 작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가장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이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작품 선택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게 ‘정부에서 싫어할 내용인데’라는 것이다. 자기검열을 하다 보면 심리적 위축감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송강호는 “두어달 후 ‘택시운전사’가 개봉하는데 감동과 뜨거움을 관객에 전달하고 공유하고 싶은 열망이 그 두려움을 극복하게 했다”면서도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변호인’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나 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면 ‘택시운전사’는 다른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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