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反IS국제동맹군' 합류·방위비 GDP 2% 증액 노력"

트럼프, "일부 나토 회원국, 미국에 빚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지도자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뤼셀=신화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5일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 ‘이슬람국가(IS)’ 국제동맹에 가입하고 회원국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기로 노력하기로 했다.

영국 가디언은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주축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반 IS 국제동맹’에 공식으로 가입하기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 28개 회원국이 반IS동맹의 멤버가 되는 것으로,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는 나토의 약속에 대해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나토는 다만 직접 IS와 전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토는 우선 탈레반세력이 다시 득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만3,000 명의 나토군이 아프간군을 계속 훈련시키고 아프간 지원 수위를 재평가하기로 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토는 반IS 동맹군에 정보 제공 수준을 높이고 일부 회원국은 공중급유를 지원하기로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방위비 지출을 늘려 10년 안에 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은 해마다 회원국별로 방위비 증액 이행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나토 28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 폴란드, 그리스, 에스토니아 등 5개국만이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에 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개 회원국 가운데 23개국은 여전히 그들의 안보를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하는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은 미국의 납세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다. 일부 회원국들은 막대한 돈을 미국과 다른 회원국에 빚지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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