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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032640)가 출시한 휴대용 빔프로젝터 ‘포켓빔’을 사용하면서 받은 첫 번째 느낌이다. 포켓빔은 얼핏 보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생겼지만 속을 뜯어 보면 이런 ‘만능’이 따로 없다.
일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돼 있어 스마트폰처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브라우저와 LG유플러스 전용 ‘U+ 프로야구’ 앱 등이 깔렸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다른 기기에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는 SK텔레콤(017670)의 휴대용 빔프로젝터 제품인 ‘스마트빔’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세부적인 기기 조작은 포켓빔의 윗부분에 탑재된 4.1인치 크기의 터치패드를 사용하면 된다. 터치패드에서 마우스 커서 이동과 클릭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앱을 검색할 때 문자를 입력하는 것 역시 터치패드를 통한 마우스 커서 이동과 클릭으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다소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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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선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포켓빔을 활용할 방법이 있다. 동영상 파일이 담긴 마이크로 SD 카드를 포켓빔에 꽂으면 재생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담긴 파일을 포켓빔에 미리 옮겨놓으면 다른 작업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포켓빔을 고정대에 올려 놓고 거실 벽에 빔을 쏘니 120인치 크기의 화면이 나타났다. U+ 프로야구 앱을 작동시켰다. 중계 화면이 벽에 가득 차 TV나 스마트폰으로 볼 때보다 훨씬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포켓빔은 초점과 기울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빔프로젝터 제품처럼 렌즈를 수동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게 매력적이다.
배터리 용량은 3,500mAh로 완전 충전하면 2시간 30분 동안 쓸 수 있다. 웬만한 영화 1편은 한 번의 충전으로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빔을 쏘는 기기여서 기본적으로 높은 열을 내는 만큼 작동 중에 충전기까지 꽂으면 발열량이 많아진다는 사실은 특히 유의하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음향이다. 포켓빔에서 내보내는 음향은 스피커나 TV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를 포켓빔에 연결해 사용하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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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석 LG유플러스 디바이스그룹 상무는 “포켓빔은 OS 탑재와 고화질 영상 송출 등 사용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자취생은 물론이고 영화나 스포츠 중계를 가족·지인과 함께 즐기고 싶은 고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