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새책 200자] ‘살아요’ 外

삶의 끝에서 얻은 깨달음

■살아요(케리 이건 지음, 부키 펴냄)= 삶의 끝에서 각자의 후회와 아쉬움, 깨달음, 그리고 놀랍게도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둔 이들과 함께 지낸 시간 동안 놀랍도록 치유받은 자신을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을 열세 개의 이야기로 엮어 독자들과 함께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어떠한 위인이 전하는 명언보다 강력한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1만3,800원

다양한 학문 통해 바라본 性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이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인지과학, 사회학, 여성학, 진화심리학, 철학, 행동경제학, 생물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성을 바라본다. 성과 관련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르주 바타유, 미셸 푸코, 게일 루빈, 지그문트 바우만, 질 들뢰즈, 데즈먼드 모리스, 조안 러프가든, 슬라보예 지젝, 피터 싱어 등의 저서 250여 권을 바탕으로 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최근의 흐름까지 담았다. 1만5,000원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서늘한여름밤 글·그림, 예담 펴냄)= 저자의 그림일기 중에서 현실적이지만 따뜻한 에피소드 50여 편을 선별해 바쁘게 살아가느라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조언과 응원을 전한다. 작은 마음을 지키기 위한 분투기를 담아낸 책을 통해 작가가 어떻게 마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받아들였는지,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심리 상담을 받고 난 듯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1만4,500원

‘세계적 사상가’ 라투르를 만나다

■처음 읽는 브뤼노 라투르(아네르스 블록·토르벤 엘고르 옌센 지음, 사월의책 펴냄)=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인류학자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사상가인 브뤼노 라투르의 저작 전체를 아우르는 최초의 입문서이다. 저자들은 과학, 기술, 예술, 법, 종교, 정치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라투르의 사상을 ‘과학인류학’, ‘근대성의 철학’, ‘정치생태학’, ‘결합의 사회학’의 네 가지 정체성으로 분류하면서 각각의 주요 내용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1만8,000원

현대사회서 엄마로 산다는 것은

■마마 콤플렉스(안토넬라 감보토 버크 지음, 아현 펴냄)= 싱글맘으로 살아가면서 혼자서 딸을 키우고 있는 작가가 결혼과 출산을 통해 겪었던 엄청난 변화에 대해 쓴 책이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권위 있는 교육자, 심리학자, 작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모성의 의미는 무엇인지 자녀에 대한 엄마의 남다른 사랑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고찰한 후 얻은 지혜와 해답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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